“‘탐라대전’, 기필코 승리 하겠다”
“‘탐라대전’, 기필코 승리 하겠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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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차림 박경훈, 서울전 승리 다짐
제방사, 경기 당일 장갑차 등 군 장비 전시 마련

▲ 박경훈 감독.
“이번엔 우리가 기필코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오는 26일 FC서울과의 ‘탐라대전’을 앞둔 제주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의 단호한 어조로 승리를 다짐했다.

전투복 차림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경훈 감독은 23일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주의 공식 미디어데이 ‘모다드렁 얼굴보게 마씸’에서 “너무 오래 동안 이기지 못했다. 이 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 제주 팬들에게 기쁨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박경훈 감독이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주 입장에서 서울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15경기 무승(5무 10패)을 안겨준 악연이다.

“처참한 성적”이라고 밝힌 박경훈 감독은 “이번 경기는 기필코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그래선 작전명을 ‘탐라대첩’으로 명했다”면서 “전시와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5월 제주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 1일부터 경남과 울산, 인천, 수원 등 난적들과의 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당초 목표했던 승점 9점도 이미 넘어선 상황. 하지만 박경훈 감독은 아직도 배가 고픈 모양이다.

“강팀(수원, 서울, 포항(6월 1일))과의 3연전서 승점 6점 필요하다”면서 “남은 2경기 중 서울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러면 포항전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심 3연승 후 리그 1위를 확정짓겠단 각오다.

서울전 선봉에는 송진형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동현이 친정(수원)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만큼 송진형이 친정을 상대로 ‘키플레이어’ 역할을 해주기 바라는 눈치다.

지난해 서울에서 제주로 이적한 송진형은 ‘1년 이내에는 서울전에 나설 수 없다’는 계약 따라 서울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 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박경훈 감독은 송진형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박경훈 감독은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 팀 내 핵심 선수인 송진형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며 “하지만 송진형의 투입 시점은 아직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전투복 퍼포먼스에 대해 박경훈 감독은 “감독이 경기 당일 전투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오는 건 분명 ‘해외 토픽’ 감이다”며 “부담도 되지만 내 모습 보고 팬들이 즐길 수 있고 그라운드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탐라대첩’에 제주방어사령부(이하 제방사)가 확실한 후방 지원도 약속했다.

제방사는 최근 안보불감증이 커짐에 따라 도민들에게 호국의식 함양과 안보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 안보 체험 행사를 추진한다.

제방사는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 해병대가 작전 임무수행 시 사용하는 상륙장갑차(KAAV)와 고무보트(IBS), 박격포, 무반동총 등 화기류와 위성통신차량과량, 화생방 제독차 등 지원 장비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덴만 여명작전과 연평도 포격도발 대응 등 대한민국 해군, 해병대의 실전 모습과 국군의 역사를 담은 홍보 사진 전시, 안보 영상도 준비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밖에도 해군, 해병대의 정복을 입은 군장병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하고 각 게이트에 해병대원들 이 배치돼 입장하는 팬들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등 제주도민을 위해 다채로운 안보 체험의 장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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