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까지 가기 어려운 학생교육장으로 호응
7월부터 ‘현재 그리스’ 산토리니 재현 착공

그도 그럴것이 '그리스 신화' 이야기의 시초인 국가 '그리스'에서도 이런 박물관은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세계 최초로 '그리스 신화‘와 관련 박물관이 만들어졌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그리스 신화 박물관'이 바로 그것.
23일 박물관 대표 전선권씨(57)를 만났다.
지난해 2월 개관한 이 박물관 유럽 유명 박물관이 소장한 그리스 신화 작품 200여점을 3년의 재현 과정을 거쳤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헤르메스·큐피드와 프시케상·바티칸박물관의 페르세포네의 납치 등 유명 대리석 조각상의 경우원작을 그대로 살려 내기 위해 2m가 넘는 돌을 고대 제작방식 그대로 깎아 만들었다.
작품 하나의 무게는 1~2t.
이어 그는 "우리 학생들이 유럽까지 갈 수 없기 때문에, 학생교육용으로 박물관을 만들게 됐다"며 "신화내용을 바탕으로 해 조각에 '예술의 혼'을 불어넣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이야기엔 교훈적인 의미가 있다"며 "이집트 신화는 얼굴이 사람이 아니라 여우나 늑대 등이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는 사람의 형성과 똑같다. 때문에 인간의 이야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내 국제학교에서는 '그리스 신화'가 교과과정 중 하나라고 들었다"며 "이제는 이곳 박물관에 학생들이 직접와 수업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곳 박물관 작품은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느낄수 있다"며 "이 때문에 작품 이해도도 빠르다"고 밝혔다.
그는 박물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있다고 소개했다.
체험자들은 고대 그리스 옷을 입고 미션북을 가지고 코스별로 문제를 풀게 된다. 미션에 성공 할때마다 도장을 찍어주고, 완료하면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그는 박물관 뒷편 부지에 그리스 '산토리니'를 그대로 재현시킬 것이라고 알려줬다.
산토리니는 에게해 남쪽 그리스령의 키클라데스 제도 남쪽 끝에 있는 섬이다.
그는 "산토리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곳, 그리고 죽기전에 한번 가봐야 할 명소로 빠지지 않는 곳"이라며 "그만큼 여행전문가를 비롯 일반인들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곳이다"고 말했다.
'그리스 신화 박물관'이 과거라면, 산토리니는 현재의 그리스를 보여주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한 곳에서 그리스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는 "오는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완성되면 결혼촬영지로도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제주도와 그리스가 상호 교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것이 그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제주엔 그리스 문화를, 그리스엔 제주의 문화를 많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인문학을 공부하던 중 그리스와 관련된 내용이 와닿았다"며 "개인적으로 아직도 미궁속을 헤매고 있다. 아직도 탐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7~8월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주소는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30-12번지. 우편번호는 695-924.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는 www.greekmythology.co.kr.
문의)064-773-5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