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우리는 그렇게 불렀다)를 회상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면 모두 책상 밑으로 숨었던 기억이다.
그런데 민방위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갑자기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민방위는 항공기가 전쟁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비롯된 활동이라고 되어 있다. 항공기? 항공기와 민방위가 무슨 관련이 있길래.....
옛날의 전쟁은 땅과 바다에서 주로 군대끼리 싸웠었는데 20세기에 들어오면서 항공기가 등장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항공기 성능이 더욱 발전하여 공중 폭격에 의한 민간의 피해가 심해졌으며, 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민간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1951년 우리나라에도 현대적 의미의 민방위제도가 시작되어 민방공본부가 설치되었고, 1972년도에 와서는 매월 15일은 「민방위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그로부터 3년뒤 전국적으로 민방위대가 창설되었다.
우리시에서도 요즘 민방위 대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민방위대장 교육을 시작으로 해서 민방위대 1~4년차 11,000여명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4시간씩 1일 2회, 제주도 소방교육대와 읍면체육관에서 교육시키고 있으며, 5년차 이상 비상소집훈련도 연 1회 1시간 있다.
더불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등 평일에 시간내기가 어려운 대원들의 편의를 위하여 야간교육이나 주말교육도 운영하고 읍면 지역은 찾아가는 농어촌 순회교육도 추진하고 있으며, 추자도 및 우도는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하여 서면교육으로 대처하고 있다.
민방위 교육은 안보의식 고취나 확고한 국가관 확립을 기본 내용으로 하고 여기에 시대 흐름에 맞는 소양교육과 건강교육을 추가하였으며, 금년부터 소방교육대에 실전 체험장을 마련하여 동지역 4년차 이하 대원들은 실전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 와서 자연재난과 생각지 못한 인위적 재난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비군사적 측면의 방위 개념도 중요시 되고 있어서 민방위의 개념은 무한대로 확대되고 있다.
유사시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민방위 교육이나 훈련에 적극 참여하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주시청 재난관리과 박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