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서귀포시 남부광역소각장에 소각이 불가능한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섞여 들여오면서 잦은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남부광역소각장내 적정 쓰레기 야적량은 300t이지만 5월 현재 야적량은 이미 1030t을 넘어섰다.
금속류와 유리류, 도자기 등이 분리되지 않은 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반입되면서 고장으로 인해 지난달 3일간 소각장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소각장 적정 반입량이 하루 65t이지만 현재 75t이 반입되면서 하루 10t 상당의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쌓여가고 있다.
이와 함께 색달쓰레기위생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도 2011년 5만4204t에서 지난해 5만5158t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만9722t이 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415t보다 7.1% 증가하는 등 매년 쓰레기 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색달쓰레기위생매립장은 매립 가능량이 53만4370t으로 2034년까지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매년 쓰레기반입량이 증가하면서 10년에서 15년 뒤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최근 건축경기 붐으로 발생하는 건축폐기물이 대량으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소각장과 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 감시를 강화해 금지 품목이 섞여 있으면 반입을 금지할 계획이다.
또 건축폐기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각 가정에 생활쓰레기 감축과 분리배출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양병우 서귀포시생활환경과장은 “부적합한 쓰레기 반입으로 파쇄기 칼날 마모율 증가, 정류판 철사류 엉킴현상 등 소각설비 과부하 및 설비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산남주민지원협의체와 연계해 부적합한 쓰레기에 대해서는 반입을 금지하고 분리 배출관련 홍보물 부착과 주민의식 향상 등 다각적으로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소각장 운영상태 등을 점검해 분리배출 필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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