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오승범의 시간은 거꾸로 돈다
‘주장’ 오승범의 시간은 거꾸로 돈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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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성실함으로 팀 상승세 이끌어

▲ 오승범 선수.
제주유나이티드의 ‘주장’ 오승범(31)이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승범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화려함은 없지만 남보다 한 발 더 뛰는 성실함으로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특유의 터프한 플레이와 관록이 더해지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 전개력도 나날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평이다.

제주출신인 오승범(오현고)은 천안(현 성남)과 울산미포조선, 광주(현 상주), 성남, 포항을 거쳐 지난 2008년 고향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범이 그 동안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현범(수원), 송진형, 윤빛가람, 권순형 등 쟁쟁한 미드필더들 사이에서 빛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성실함'이다.

지난해 11월 25일 울산전에서 K리그 통산 28번째 300경기 출전을 기록하는 등 자기 관리에도 빈틈이 없다.

올 시즌 제주발 돌풍의 중심에도 오승범이 서있다. 정규리그 전 경기(12경기)에 출전해 제주의 리그 최소 실점 1위(9실점)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 내 가교 역할까지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오승범은 “처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책임감이 앞선다”며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승범의 롤모델은 김기동(전 포항)이다. 지난해까지 21년간 K리그 501경기에 출전해 39골 40도움을 기록한 그야말로 K리그의 ‘레전드’다.

오승범은 “프로에 오래 있으면서 부상 없이 꾸준하게 뛴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면서 “김기동 선배님처럼 400경기,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승범은 현재 프로통산 315경기 10골 14도움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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