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공기와 함께 지구상의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다. 그러므로 양질의 수자원 확보는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지구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강이나, 호수 또는 지하수가 있는데 이 물은 지구상에서 매우 적은 양이다. 특히, 우리 제주도인 경우에는 연평균 강우량은 적지 않지만 자연적으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강이나 호수 등이 없고, 한라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은 지형 및 건천으로 인해 내린 비는 금세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물은 더 적은 편이다.
그래서 비를 가두거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을 개발하여 상수원으로 공급하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를 저장해 사용하는 시설 및 지하수 및 용천수 등을 활용하기 위한 시설은 물론,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정수시설, 그리고 정수된 물을 공급하는 관로 등을 설치해야 하고, 또한 이러한 시설물을 운영관리 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이 비용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의거 수익자인 우리 도민이 부담해야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는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상수도를 공급하는 실정이다.
통계청 국제통계 자료에 의하면 상수도 가격인 경우 일본은 우리나라의 1.5배 영국 3.0배, 프랑스 3.5, 덴마크는 4.5배나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있다. 만약 심각한 물 부족 상황을 가정해 아파트 단지별로 격일제로 물을 공급한다고 가정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화장실 사용문제며, 식수공급 등 얼마나 불편 하겠는가? 그래서 이제는 물의 소중함을 알고 혹시 우리도 모르게 버려지는 물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양치할 때 무심코 틀어 두었던 수돗물, 수도꼭지를 꼭 잠그지 않아 조금씩 버려지던 수돗물, 한 컵 가득 물을 따라서 조금만 마시고 버리던 물 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생활속 습관들로 많은 물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전기료 절감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전등크기를 실천하면서 왜 물 절약을 위한 실천은 안하는 것일까? 혹시,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하게 공급되는 상황이라 물의 소중함에 대해 모르고 살고 있지는 않는 건지 한번 뒤돌아 볼 기회를 가져보자
(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 현경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