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축구연합회 40대 축구회

봉사활동을 하던 지역 축구연합회 회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사고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표선면 축구연합회 40대 축구회(회장 정길수).
지난 19일 오전 7시54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정의골 교차로 남쪽 300m 지점에서 관광객 A(32.경남)씨가 운전하던 렌터카 차량이 도로경계석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불꽃이 튀면서 차량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런데 차량에 타고 있던 A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나오지 못해 위험에 처했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불길이 점점 커져 아무도 선뜻 구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 인근에서 제8회 제주포럼을 대비해 번영로 명품도로 구간에서 제초작업을 하고 있던 표선면 축구연합회 40대 축구회원들은 사고 차량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으로 달려가 구조에 나섰다.
사고 차량에서 갑자기 불길이 커지면서 전소됐지만 축구회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A씨는 무사히 빠져나왔다.
축구회원들의 구조를 목격한 시민들은 “만약 구조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불길이 커져 자칫 A씨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축구회원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구조 덕분에 A씨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길수 표선면 축구연합회 40대 축구회장은 “사고 차량에서 불길이 발생한 것을 본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별다른 고민 없이 회원들 모두 구조에 나섰다”며 “다른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것을 보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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