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은 국내최대 황근자생지인 식산봉 일대의의 상록활엽수림의 생육을 방해하고 있는 왕대를 제거하기로 했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왕대의 수고는 6.0-9.0m, 평균 최고수고는 8.1m로 현재 임상의 아교목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근원경이 클수록 수고가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향후 왕대의 근원경이 커질수록 왕대의 수고가 높아져서 다른 수목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대나무는 다른 목본류에 비해 상장생장이 매우 단기간에 완성되며 1년간의 생장고도도 다른 임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므로 왕대의 피도가 높아지면 상록활엽수림으로의 천이속도가 늦어지거나 방해돼 지방기념물로서의 가치를 잃을 우려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남군은 이에 따른 오는 4월부터 식산봉 일대 왕대군락지를 중심으로 예산 4500만원을 들여 왕대제거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오는 6월경에 새로 나오는 왕대를 다시 벌채하고 살목제를 처리함은 물론 문화재 구역내의 삼나무와 고사목도 제거, 식물상을 보호하기로 했다.
특히 식산봉일대 법정 보호식물인 황근에 훼손되지 않도록 오조리 및 인근 주민들에게 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현재 등산로의 형태로 남아있는 소로를 전면 페쇄,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한편 식산봉 일대 황근자생지는 1995년 8월 26일 제주도 기념물 제4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