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해상 풍력발전단지
세계최대 해상 풍력발전단지
  • 강병철 논설위원
  • 승인 200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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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에너지 개발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가 풍력발전이다. 풍력발전은 어느 곳에나 산재되어 있는 무공해, 무한정의 바람을 이용하므로 청정환경을 보존하면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대규모 발전 단지의 경우에는 발전 단가도 기존의 발전 방식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발전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발전 방식에 따른 소요 면적은 풍력 1,335 m2/GWh, 석탄 3,642 m2/GWh, 태양열 3,561 m2/GWh, 태양광 발전 3,237 m2/GWh로서 풍력 발전이 가장 작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자체들은 대체에너지 개발을 통해 전력판매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도에는 구좌읍 행원리에 자리한 행원풍력발전단지에 10MW 풍력발전기 15기가 있다.
인류는 매장된 석유를 이미 절반 가까이 소비했다. 몇 년 후면 석유 채취량은 정점에 달하게 되고, 그 후부터는 그 양이 점점 줄어들어서 90년 정도 지나면 석유는 소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십 수년 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석유 부족으로 인한 혼란스런 사태가 도래할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

에너지 시스템을 적절한 때에 전환하면 에너지 부족으로인한 혼란을 완화된 형태로 넘길 수 있을 것이다. 화석에너지에 기반을 둔 에너지 시스템으로부터 대체에너지 시스템으로 넘어가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듯 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방지하기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어 청정에너지를 사용해야되고 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004년 말 43.36달러에서 2005년 2월 22일 51.00달러로 급등했다.

화석에너지는 거대한 기술체제와 전 지구적인 단일시장을 낳는다. 화석에너지는 특정 지역에 국지적으로 몰려있기 때문에 이것을 꺼내어서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일은 거대 기술 시스템과 전세계를 연결하는 거대운송, 판매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세계를 단일시장으로 만들고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려는 신자유주의는 이러한 화석에너지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도 있다.

반면 전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풍력이나 태양에너지는 그다지 첨단적이지 않은 기술을 적용해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거대 권력, 거대 시장이 필요 없다. 그러므로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은 거대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고 첨단기술을 극복하는 것이고 세계시장 중심으로부터 지역시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국내기업 컨소시엄을 주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 입지로 부산, 남해안, 인천국제공항 인근, 제주도 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 해상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 풍력단지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제주에서 대체에너지업계를 선도할 기업이 나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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