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 초등학교에서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 이르는 3.24㎞ 구간 아연로의 교통시설물 관리가 엉망이라고 한다.
그렇잖아도 이 도로는 편도 1차선으로 비좁은 데다 아라 지구 도시계획 사업으로 인구가 급증,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구간에 설치된 시선유도표지(델리레이터) 46개 중 절반이 넘는 28개의 반사경이 파손 됐는가 하면 반사경을 받쳐 주던 지주목만 여기저기 서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크다고 한다.
차선 규제봉도 엉망인 것은 마찬가지다. 낡고 먼지투성이인데다 색깔마저 검게 변해 흉측스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교통시설물들이 한 두 달도 아니고 1년 가까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일반 시민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안겨주고 있다.
교통시설물은 도시인의 삶의 질과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의 얘기다. 반대로 시설만 해 놓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다면 도리어 불편만 가져다 줄뿐이다. 심지어 교통사고를 유발해 인명을 앗아 갈 수도 있다. 제주시 당국은 파손된 아연로의 교통시설물들을 하루 속히 보수 혹은 교체해 주되 특히 앞으로는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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