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렌드카를 빌린 일가족6명이 서귀포일대 관광명소를 관광한 후 5.16도로 남측 숲길 약300미터지점에서 제주시방면으로 진행하다가 마침 바로 앞서가던 탑차를 우측으로 앞지르기방법금지위반을 하며 탑차 우측을 들이받아 과속으로 진행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서
암석을 충격 하여 총4명이 사망,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바 있다.
마침 사고차량 뒤에서 진행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그 현장을 목격하여 곧바로 뒤쫒아 갔으나 그때는 이미 전복사고가 발생한 시점이었다.
그 당시 승용차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고, 목격자등이 있어 이를 토대로 조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가 있었다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급발진에 의한 사고로도 발생할 수가 있는점을 감안하여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차량 분석 감정을 의뢰하여 다각적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사를 하고 있으나 블랙박스 동영상, 목격자등 진술만으로 확인하였을 때 급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은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고는
5.16도로를 자동차 운행해 본 사람들에게 이글을 읽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앞서가는 차량이 서행할적에 조급한 마음에서 추월을 할려고 하다보면 먼저 급과속을 해야 추월할 수가 있으며 운이 좋으면 반대차선에서 진행하는 차량이 없을적에 추월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5.16도로는 2차선이고 도로가 협소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곡선형태로 도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도로사정에 밝지 못한 관광객들에게 몇 가지 당부 드리고 싶다
1) 5.16도로와 1100도로
5. 16도로와 1100도로는 한라산을 관통하고 있고, 특성상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이 되며, 굴곡이 심한 편임. 따라서 관광버스등 대형차량들이 내리막길에서 풋브레이크를 과다 사용하여 브레이크 파열등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노루등 야생동물의 출몰로 인한 돌출상황이 많은 편이며, 산간도로 운행에 미숙한 렌트차량들이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다수 발생
2) 남조로
남조로는 한라산 중심 동쪽의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도로로, 평소 대형 화물차량들의 통행 빈도는 높은 편이나 다른 도로와 비교하여 그 폭이 대단히 좁아 중앙선 침범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5.16도로등에 비해 굴곡이 완만하므로 렌트차량들이 과속으로 인해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빈번
3) 평화로
제주도내 유일한 자동차전용도로라고 할 만한 곳이고, 통행량 또한 제주도내 가장 높은 도로이나 제주도의 기상 및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안개가 낀 날이 많으며, 주로 과속과 졸음운전등에 의한 대형사고가 다수 발생
4) 일주도로
제주도 해안마을을 잇는 도로이고, 그 속도제한이 수시로 변경이 되므로 감속구간을 제대로 확인치 못한 렌트차량들의 과속단속이 많이 이루어지며, 주로 마을안 구간에서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
위 당부사항 만이라도 지켜진다면 사고 없는 즐거운 제주관광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면으로나마 다시하번 고개 숙여 사망자에게는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 합니다 .
서귀포경찰서 교통조사계장 경감 박종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