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도심에 뱀과 벌 등이 출몰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 현재 뱀과 벌이 출몰한 경우는 각각 11건과 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뱀 출몰 4건과 벌 출몰 11건에 그쳤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뱀과 벌이 자주 출몰하는 것은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이 왕성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오후 4시36분께 제주시 건입동 용진교 인근에 세워둔 차량 안에 뱀이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26분께 제주시 월평동 가정집에 뱀이 나타나자 포획기구로 포획,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17분께 제주시 한경면 한원리사무소 2층 처마에 벌집이 발견돼 119가 출동, 제거했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서서히 날씨가 무더워지는 5월부터 뱀과 벌의 출현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뱀과 벌집 등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4개 소방서에 접수된 뱀 및 벌 관련 신고는 각각 278건과 50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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