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제주지부 회견, 근본대책 마련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이문식)는 15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교육청은 공문을 감축해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줄이겠다면서도 공문 증가 비율은 오히려 더 늘고 있다”며 “편법이 아닌 근본적인 교원업무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교육청이 올해 3~4월 학교에 발송한 공문은 425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981건(29.9%)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 3월과 4월 초.중.고 각 2개교를 표본으로 교육청 공문 발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 3, 4월에 비해 증가 비율이 21%(3월)에서 41.1%(4월)로 두 배나 늘었으며, 같은 기간 6개교의 공문 기안 건수 증가율도 8.8%(3월)에서 15.6%(4월)로 갑절 가까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전교조가 전국의 교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불필요한 잡무처리가 많다는 응답이 79.3%로 제주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며 “이는 광주지역 교사들의 응답률 40.3%의 거의 두 배나 되는 것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전교조는 “경기도 등 8개 시도교육청은 교원행정업무 전담팀을 구성.운영해 실질적인 교원업무 감축을 이뤄내 해당 지역 교사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양성언 교육감이 나서서 근본적인 공문 감축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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