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구조함…관리자나, 도둑놈이나
인명 구조함…관리자나, 도둑놈이나
  • 제주매일
  • 승인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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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온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물놀이 철이 돌아온 것이다. 모두가 익사사고에 주의해야 할 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물놀이사고 대비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각종 수난사고(水難事故)에 대비하기 위해 도내 저수지 등 위험지역에 마련된 ‘인명구조함(人名救助函)’의 관리부터 소홀하다.
현재 제주시 및 농어촌공사 제주본부 관내에는 200여개의 인명구조함이 설치 돼 있다. 여기에는 구명튜브-구명쪼끼-로프 등이 보관돼 있어 물놀이 사고 시 누구라도 인명구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인명구조함들 중에는 있으나마나 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인명구조 장비가 도난  당해 텅 비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자물쇠가 채워져 물놀이 사고를 발견해도 활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장비를 훔쳐가는 도둑놈이나 도둑을 막지 못하는 관리 당국이나 잘못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장비를 훔쳐간다고 아예 인명구조함을 자물쇠로 잠가버리는 관리 당국의 안일한 자세도 문제다. 그럴 바에야 뭐 하러 예산을 소진시켜 가며 인명구조함을 만들었는가.
관리 주체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인명구조함을 관리하고 있는 곳은 행정시-해경-소방서 등으로 체계가 일원화되지 않고 제 각각이다. 제대로 관리 될 리가 없다. 다른 것도 아닌 인명구조 장비를 훔쳐가는 비뚤어진 도민 의식이나 그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는 당국이나 오십보백보다. 그로 인해 귀중한 목숨이라도 잃은 다면 어쩌려고…. 모두 반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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