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교육영향 의문·인터넷 중독 우려
각급학교의 ‘스마트교실’ 구축 계획과 관련해 교육영향이 의문이며, 학생들이 인터넷에 중독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제30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문석호)는 14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스마트교실 구축 계획’, ‘교과교실제 및 수준별 이동수업 현황’, ‘새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되는 교육정책’ 등 올해 교육현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김태석 의원은 올해 1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스마트교실 사업과 관련, “도교육청의 선도사업으로 높이 평가하지만, 앞으로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며 관리대책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는 또, “학생들이 스마트기기에 중독될 우려가 있다”며 “몸의 근육을 키우고 땀을 흘리는 교육 등을 통해 중독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두호 의원은 “스마트 교육은 세계적인 추세로 제주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 “그러나 교육현장의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고, 많은 선생님들이 이 교육에 두려워 하고 있다(설문결과 50% 이상)”며 “교원연수가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대익 의원도 “새정부의 교육정책에 ‘스마트교육’이란 말이 있느냐”며 “학생들의 인터넷 중독 우려 등의 문제점을 잘 파악해 성급하게 추진하기보다 현장 여건을 감안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해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1위 보상금으로 받은 127억 원 중 107억 원을 투입해 도내 전학교에 1학급씩 스마트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교실은 ‘학생들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자료와 정보기술을 활용해 자기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교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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