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고돈가가 지속되면서 돼지 등급별 가격폭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낮은 등급의 가격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8일 제주축산물공판장의 A등급 돼지 지육가는 kg당 3610원으로 평균가격(3484원)에 105.1%에 달했다. 반면 D등급 가격은 평균가의 88.7%인 3129원을 기록했다. A등급과 D등급의 가격차가 14.9%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가격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등급별 경락가를 보면 A등급(2577원)과 D등급(1930원)의 가격차가 32%였다. 평균가(2451원)에 비해 A등급은 5.1% 비쌌고, D등급은 26.9% 가격이 낮았다.
이처럼 돼지 등급간 가격차 가 줄어든 이유는 올 들어 돼지 출하두수 감소 등으로 산지돼지값의 고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즉, 수요에 비해 돼지 공급이 부족할 경우 등급이 다소 떨어지는 D등급에 대해서도 물량확보를 위한 구매가 높아 이들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판로측면에서 높은 등급의 가격을 무작정 올릴 수 없는 면이 있다.
실제 작년 연말과 최근의 돼지 등급별 가격차를 비교해 보면 낮은 등급으로 갈수록 가격폭이 크게 줄었다. 작년 12월 31일의 경우 A.B등급 가격차가 1.9%, B.C등급 8.1%, C.D등급 21.1%였다. 반면 지난 8일에는 A.B등급 1.7%, B.C등급 4.1%, C.D등급 8.9%의 가격차를 보였다.
한편 최근 제주공판장에서의 산지돼지값은 마리당(100kg 기준) 27만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만8700원에 비해 44%나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