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에선 지갑열고…중앙로선 '아이쇼핑'
연동에선 지갑열고…중앙로선 '아이쇼핑'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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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포커스> 中 관광객 급증…두얼굴의 제주

 

▲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기는 하지만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외국인 면세점 관계자와 제주시 칠성로 상인의 말이다.

제주에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 및 대형 쇼핑시설과 면세점 등이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특화거리로 조성된 제주시 연동의 ‘바오젠거리’ 상가들도 일부 매출 중대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구도심에 위치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별천지 이야기다.

따라서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게 할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도 중요하지만 지역상권 밀착형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2일로 5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6일까지 51만9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0만명 달성 기록을 29일 앞당긴 실적이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도한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6만1000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가량 늘었다.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이 올해만 10여 개 이상 새로 생기는 등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제주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열매는 특정 업체만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칠성로에서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중국인 관광객이 찾는 횟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외국인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지역 경제활성화에 일정부분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관광업계에 화교자본 진출이 늘어나고 있고 면세점 등에서 소비가 주로 이뤄져 실제 도민들에게 돌아가는 효과는 크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지역상권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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