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냉이 튀밥 같이 환하게 피었던 벚꽃 잎파리가 한겨울 눈발처럼 날리더니 지금은 비었던 가지 가득 초록잎이 무성하다. 봄이 다 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가장 친근한 자연을 느끼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 제주 올레를 따라 만나는 노란 유채꽃과 초록으로 정갈한 청보리밭, 눈을 들면 보이는 한라산과 푸른 빛 바다냄새는 제주에서만 만나고 느낄 수 있는 보석같은 추억이 될 것이다.
여러 개의 국제적인 타이틀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제주는 국제적인 관광지로써 손색이 없다. 오래전부터 제주도는 신혼여행지의 대명사로 불렸으며, 바다를 건너 제주를 여행하는 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작은 소망이었던 때가 있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국민들 마음 속에 꿈꾸는 또 다른 파라다이스였다.
제주의 연도별 관광객 내도 현황을 보면 2007년 이후 5년 만에 관광객 970만을 돌파하였으며 특히 2012년에는 외국인관광객 목표 150만명을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제주도는 2013년 1천만 관광객, 200만 외국인 관광객을 목표로 항공 및 해양루트 확대,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로 고품격 제주관광 실현 등의 추진방침을 세워 제주관광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행 스타일의 다양한 변화로 인하여 단체 패키지 관광에서 탈피한 가족여행문화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올레길 등의 체험 여행상품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관광산업의 주체는 제주도민 전체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제주도 관광종사원과 도민들의 의식수준은 늘어나는 관광객을 맞이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2013년 우리 도 관광정책 슬로우건인 「튼튼한 관광제주 만들기」는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질서있고 청결한 제주를 보여주고,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인사로 서로 존중하는 관광문화를 유도해나가기 위한 9개분야 33과제 실천 프로젝트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하드웨어 구축도 중요하지만 도민 한사람의 작은 친절과 음식점의 공손한 응대가 재방문 관광객의 수요를 창출하고 긍정적인 제주관광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걸 도민과 관광사업체들이 깨닫고 실천해야만 ‘국제적 수준의 행복한 1천만 관광제주’를 이루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가 먼저 실천하는 친절과 미소가 세계속의 제주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 우리 모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임재정(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