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성장 촉진을 위한 방법(김석헌)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성장 촉진을 위한 방법(김석헌)
  • 제주매일
  • 승인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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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타고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키에 관련된 속설이지만 각종 연구를 통해서 키는 후천적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함이 밝혀졌습니다. 유전적인 영향이 키에 미치는 확률은 23%라고 하니 자신의 키가 평균보다 작기 때문에 아이가 자신을 닮을까 걱정하는 부모들은 아이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원하는 만큼 키가 충분히 자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또래들보다 작고, 매년 앞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면 더욱 관심이 중요합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아이들이 큰 아이들에 비해 정신적으로 위축되거나 소외될 수 있기 때문에 늦기 전에 부모는 아이의 성장패턴을 파악하고 저신장이라면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성장할 수 있는 시기는 한정되어 있고 요즈음은 환경적, 신체적 요인으로 성장주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늦기 전에 치료여부와 올바른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먼저, 아이가 키가 작은 원인을 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세 이후의 아이는 사춘기 전까지 매년 성장속도를 체크해야 하며 또래 아이들과 계속 비교해봐야 합니다. 만약 표준 신장보다 약 10cm 이상 작거나 사춘기 전까지 연간 4cm이하로 자라게 되면 저신장일 확률이 높으니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감별해야 합니다.
원인 감별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손과 손목 관절 X-ray 촬영을 통해 골연령을 측정하고, 염색체, 호르몬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저신장이 염색체나 골격계의 이상, 만성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했다면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니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우리 아이가 저신장으로 판별이 났다면 아이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생활습관을 살펴보고 교정해야 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정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오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비만은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로 아이의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소화 흡수율이 좋은 단백질이나 칼슘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키가 자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항상 아이의 자세를 살펴봐야 합니다. 척추측만증, 거북목증후군 등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므로 교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생활습관 개선은 아이의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다른 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투여하는 성장 호르몬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는 발생하지만 평균 8~12cm의 성장 촉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면서 치료효과가 떨어지고 닫히고 난 이후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에 투약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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