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원봉사의 한 방법으로서 재능나눔 자원봉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자원봉사영역에 있어서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단순한 자원봉사활동에서 포괄하지 못했던 ‘시간과 재능의 나눔’이라는 차원에서 차별화된 실질적인 봉사활동의 새로운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재능나눔 자원봉사는 그동안의 단순 노력봉사와 달리 재능을 나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독거노인을 위하여 안마나 목욕을 시켜주는 봉사활동은 특별한 재능을 요하지 않는 단순 봉사활동이라면 노인에게 수지침을 놓아주는 봉사활동은 수지침이라는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행하는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는 재능나눔 봉사활동이다. 의사의 의료 지식과 기술, 변호사의 볍률 지식 등과 같은 전문직에 속한 사람의 전문분야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 경험 등을 들 수 있다.
전기기술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라도 전기에 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을 때 이를 활용하여 전기시설을 설치해준다면 이것도 재능나눔 자원봉사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에 있어서 재능나눔이란 재능을 적용 활용한다는 의미이며 춤, 노래,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활동, 예술작품의 전시회, 법률, 경제, 건강, 위생, 과학, 문학, 요리 등의 교육이나 강연, 등에 관한 체험활동 등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혜대상자는 사회복지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의식을 전환·고취 시킬 수 있는 전문적 재능이 있는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재능나눔 자원봉사가 사회적인 현상으로 부상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정부의 나눔문화 확산이라는 정책적 관심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빈곤, 생존경쟁, 소득 양극화 등의 심화, 고령화의 사회로의 진전은 나눔문화 확산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민간영역의 참여를 통한 새로운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정부나 지자체별로 재능 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나눔의 방법과 형식이 다변화되어 비금전적인 나눔에 대한 관심과 재능기부 또는 재능나눔이 활성화 또한 그간에 가진 사람 또는 여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인식되어 온 나눔의 개념이 남녀노소, 가진 사람들과 못 가진 사람을 불문하고 확대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점에서 재능나눔 자원봉사활동은 사회각계각층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40만명이 제주에서는 1만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분야별 현황으로 집수리, 무료진료, 이·미용 등 취약계층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도내 사회지도층의 재능 기부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한 재능나눔 활성화 캠페인 전개 와 자원봉사 문화 확산과 자발적 사회 참여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사회적 관심을 적극적으로 가져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도민들도 그동안 꼭 꼭 숨겨두었던 재능과 끼를 행복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다 함께 재능 기부에 많이 동참 할 것 이라고 기대해본다.
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 고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