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하면 꽃향기 물씬 묻어나는 계절의 여왕이라 하기도 하지만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이 있어 가정의 달로 사랑과 감사의 달이라고 우리는 말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시, 읍면동별로 관내 홀로사시는 노인들을 초청하여 경노잔치, 효도관광 등 바쁜 5월을 맞이하고 있다.
사랑과 감사의 달을 맞아 효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 부모를 정성껏 잘 섬기는 일을 효도라고 한다.
효의 실천은 작은 것에서부터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 멀리 떨어져 사는 자식이라면 문안 전화를 드리는 것일 수도 있다. 어버이 날 예쁜 손녀딸이 달아준 것이라며 가슴에 단 카네이션을 자랑스럽게 달고 활짝 웃는 행복감에서 효도의 참뜻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를 슬프게 하는 뉴스도 많다.
성폭력, 살인, 학교폭력, 왕따, 자살, 고독사 등 전례 없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살률은 불명예스럽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가장 높다고 한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한 해 동안 자살하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 수의 3배에 상당하며 이 중 노인 자살률이 점차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노인의 자살 주요원인으로는 경제적 빈곤, 신체적 질병, 사회적 고립 때문으로 나타났다.
뉴스를 보다보면 어르신들이 사망하고 수일 혹인 몇 달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안타까운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빈곤하기 때문에 서로 왕래를 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며 살다 생을 마치는 것을 볼 때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부녀회에서는 1,210명이 부녀지도자들로 며느리 봉사대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며느리봉사대는 밑반찬 해드리기, 목욕시켜 드리기, 집안 청소해 드리기 등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말벗해 드리기이다.
그만큼 정에 굶주려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많다. 이와 함께 부모 잘 모시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시부모와 친정 부모부터 어른 공경하는 마음이 바로서야 홀로사시는 어르신들을 더욱 잘 모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게 되었다.
내 주위에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한통 했는지 돌아보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즘 참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들 한다. 홀로사시는 분들은 더욱 힘이 들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찾아 도전하는 삶의 길을 걸어나가는 용기를 서로 북돋아 줄 때 국민행복시대는 반드시 열리리라 믿는다. 우리 부모부터 잘 모시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문 정 복 제주도 새마을부녀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