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기념물 제41호 4그루 중 2그루 고사
제주시, 경찰에 수사의뢰
제주시, 경찰에 수사의뢰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된 관음사 사찰 경내 왕벚나무에 제초제로 의심되는 약물이 투여된 사건이 발생, 제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한라산 관음사 경내에 식재돼 있는 왕벚나무 4그루 중 1, 2번 나무가 고사 상태에 놓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왕벚나무는 수령이 15~-200년가량 된 것으로 제주도기념물 제51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 6일 제주시로부터 병해충 방재작업을 위탁받은 업체가 방재작업을 하러 관음사를 찾았다가 왕벚나무에 제초제로 의심되는 약물이 투여된 사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1번 나무는 잎이 하나도 없이 말라죽은 상태이고, 2번 나무는 가지의 일부가 고사 직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문화재 전문위원과 한국나무종합병원 관계자 등에 의뢰해 왕벚나무에 긴급 영양제를 투입하는 한편 9일 경찰에 수사를 공식 의뢰할 방침이다.
한국나무종합병원측은 제주매일과의 통화에서 “2그루 가운데 1그루는 이미 고사해 회생이 불가능하고, 나머지 1그루는 영양제를 투입했으나 몇 년 결과를 지켜봐야 회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