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이어 시내버스 운행도
집단 식중독 이어 시내버스 운행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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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치유책 없이 '오라이'

집단 식중독 이어
근본 치유책 없이 ‘오케이’
대화여객, 부족한 운전기사 긴급수혈...정상화
적자 수십억 누적 곳곳 문제 산적



최근 제주시 연동 소재 한 호텔에서 발생한 타지방 중학교 야구선수들의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병원인 규명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된 가운데 이번에는 30만 제주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결행문제 역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뒤로한 채 미봉책으로 마무리 됐다.

제주시는 28일 지난 1~2월 겨울방학기간 지정된 노선에 버스 44대를 투입하지 않아 결행을 일삼았던 대화여객(주)이 부족한 운전기사를 모두 확보, 정상운영이 가능해 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화운수는 지난달 180명을 확보해야 하는 운전기사 가운데 40명을 확보하지 못해 상당수 노선에서 결행, 제주시로부터 22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제주시는 지난달 24일 과징금 부과후 대화여객에 운전기사 추가확보를 강력하게 압밥(?), 대화여객은 부족한 운전기사를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 전체 45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75%인 34개 노선에 시내버스 133대를 투입, 새학기 학생들을 운송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화여객이 현재처럼 180명에 이르는 시내버스 기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주시에 따르면 대화여객은 그동안 영업적자가 쌓이면서 32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를 보이는 등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는 운전기사들의 이탈은 언제든지 가능, 안정적인 시내버스 운행에 근본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과감한 시내버스 공영제 등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시내버스 파행운행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안정적으로 운전기사를 확보, 운행차질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면서 “시내버스 공영화 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일 뿐 당장 시행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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