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도 아니고 자식 된 도리로 당연히 어머님 모셔야"
"특별한 일도 아니고 자식 된 도리로 당연히 어머님 모셔야"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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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어버이날 기념 대통령 표창 김수연씨

▲ 제41회 어버이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수연씨(사진 왼쪽)와 시어머니 변여선씨.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자식 된 도리로 어머님을 모신 것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 사는 김수연(50.여)씨는 마을 일에 적극 나서며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정성껏 돌보는 효부다.

김씨는 10여 년 전 찾아온 중풍으로 한쪽 손과 발의 사용이 불가능한 시어머니 변여선(92.여)의 수족이 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다.

처음 대통령 표창 수상 소식을 듣고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는 김씨는 “주변에 더 잘하는 사람도 많은 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쑥스럽다”며 “앞으로 시어머니를 더욱 잘 모시라는 격려의 상으로 알고 온 힘을 다해 시어머니를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시어머니 옆에서 병간호하는 바쁜 일상생활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하천리 부녀회장 등을 맡아 마을 경로당과 노인대학에서 지역 노인들을 위해 식사제공 등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등 그 누구보다 마을과 가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 남편 고익상(54)씨와 함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감귤을 재배하는 농부이기도 하다.

김씨는 “어린 시절 지극정성으로 할머니.할아버지를 모시는 친정아버지를 보면서 부모님을 모시는 것을 배웠다”며 “효(孝)라는 게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실천하면 자식들은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대통령 표창 수상 소식에 작은아들이 축하 전화와 함께 화분을 보내와 매우 기뻤다”며 “시어머니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고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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