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 초등학교 학생들이 “목숨 건 등하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과속차량들 때문이다.
이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서 왕복 6차선 도로다. 당연히 제한속도는 50㎞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라 초등학교 앞길을 달리는 차량들은 거의가 과속이다. 거기에다 교통량도 많다. 어린학생들에게는 위협일 수밖에 없다. “목숨 건 등하교”라는 표현이 나올 만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5.16도로로 연결해 주는 이 길은 성판악에서부터 아라 초등학교까지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과속하기 일쑤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 흔한 과속단속카메라마저 없다. 학부모들이 나서서 등하교 때 교통정리를 해 주고 있지만 그들마저 “위태 위태 조마조마하다”는 하소연이다.
현재로서는 과속단속카메라 설치가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예기로는 올해 단속카메라 신설 사업은 이미 마무리돼 연내설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추가 사업으로 추진할 방도는 없는지 다시 한 번 검토 해보기 바란다.
그것이 끝내 성사 되지 않는다면 경찰 인력을 중점 투입, 교통정리와 과속 단속을 병행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럴만한 인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라 초등학생들의 “목숨 건 등하교”를 뻔히 알면서도 이를 방치, 혹시나 사고라도 나는 일이 있다면 이는 당국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행정-교육-경찰 당국은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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