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고뫼마을에는 쉐질과 상잣질이 있다.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이곳만큼 독특한 문화가 담겨 있는 길은 드물었다. 게다가 집줄놓기, 목공예, 가마솥밥짓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녹고뫼 안트레 안내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발길이 뜸한 것이 아쉽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도 홍보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없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정책 등을 알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광고를 하고, 관공서에서는 계획이나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알려 정책의 이해와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들어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계획의 시작과 끝은 홍보라고 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광고와 홍보가 범람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기존의 것과 차별화가 되지 않고는 시민들에게 선택받기 힘들다. 그래서 단순하게 활자로만 알려주던 기존의 시정홍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관행과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 그래야만 시민들이 보다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선 시정홍보에 디자인의 옷을 입히고 있다. 대형전광판과 시정소식지, 언론 홍보광고는 물론 최근에는 QR코드에도 디자인을 입히고 있다.
창의적이고, 지역특색에 어울리는 홍보디자인. 이것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이나 유명스타를 내세운 광고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대형전광판이나 시정소식지에 들어가는 한 장의 홍보내용도 수많은 사진과 일러스트 그리고 카피를 고민한 결과 만들어진다. 한 시간만 더 고민해서 홍보자료를 디자인하면, 백 명의 시민들이 눈길을 끌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앞으로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시민들에게 선택받아 시정의 알찬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도록 매력적이지만, 진실된 시정홍보디자인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
제주시청 공보과 김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