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다른 16곳 난립
중복투자·예산낭비 자초
무늬만 다른 16곳 난립
중복투자·예산낭비 자초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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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영 근거도 없아 사후관리 부실
2008년부터 188억투입 불구 ‘효과’ 의문
특화.테마거리를 행정시와 읍.면.동별로 제각각 운영하면서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본래 조성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은 물론 사후 관리도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와 제주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제주도와 제주시, 읍.면.동은 188억6700여 만원을 투입해 특화.테마거리 16곳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2곳은 제주도에서 조성했고 7곳은 제주시, 6곳은 제주시 동(洞)에서 만들었다.

바오젠 거리는 제주시 건설과에서 조성해 현재 연동에서 관리하고 있다.

서귀포시에도 이중섭거리와 방어축제거리, 아랑조을거리, 칠십리음식거리 등 4곳의 테마.특화거리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특화.테마거리 지정.운영을 제주도와 제주시, 동 등에서 마구잡이로 하다 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것은 물론 중복 투자 등으로 시민의 혈세가 이중 투자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특화.테마거리 지정과 관리에 대한 규정도 없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부서 등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특화.테마거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특화.테마거리 지정.운영에 대한 근거 규정이 없어 지정부서와 관리부서가 다른 경우도 있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 이와 관련한 조례안이 발의, 조만간 공포되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실태조사를 실시, 제주시내 특화.테마거리 가운데 6곳에 대해 특화.테마거리 명칭 사용을 제한하거나 일반도로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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