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유치 실패는 무능한 도정 탓”
“총회 유치 실패는 무능한 도정 탓”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군사기지범대위 논평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실패를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의 탓으로 돌린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의 발언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발끈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 2일 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심사위원 한 분이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의 퍼포먼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총회 유치 실패 요인 중 하나로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언급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3일 논평을 통해 “기가 차다 못해 어이가 없는 발언”이라며 “얼마나 둘러댈 핑계가 없었으면 제주해군기지 백지화운동 탓까지 할까 내심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실패는 제주도의 준비부족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추진 탓이 더 크다”며 “다른 지역은 이미 작년부터 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유치에 나섰지만 제주도는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해군기지 불법공사로 인한 환경파괴도 제대로 감시 못하는 제주도정이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운동을 핑계 삼아 면피하려는 행동은 염치없음을 넘어 치졸한 행동”이라며 반성과 자숙을 당부했다.

군사기지범대위도 이날 논평을 내고 “우근민 도정은 잘 안되면 도의회 핑계, 언론 핑계되면서 남 탓하는 것이 취미인 모양”이라며 “총회 유치를 추진한 우 도정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지 도민들의 탓으로 돌린다면 정말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정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부지사는 경거망동한 발언에 대해서 즉각 도민에게 공개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나아가 우 도정은 환경수도, 생물다양성 운운하기에 앞서 생태와 환경이 파괴되는 직접적인 현장인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이나 제대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