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경기 봄바람 언제면…
도내 기업경기 봄바람 언제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업황 77…전달 대비 18포인트 상승 불구 기준치 하회
인건비 상승·내수부진으로 제조업 자금사정 악화

꽁꽁 얼어붙었던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완전히 회복되기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29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도내 기업 업황BSI(기업경기지수)는 77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급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어 경기부양책 마련이 요구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6)은 음식료품제조업을 중심으로 12포인트, 비제조업(78)은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매출(66 → 85)과 채산성(79 → 83)도 전달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자금사정은 여전히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자금사정BSI는 81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제조업(77 → 66)은 크게 악화됐고, 비제조업(81 → 82)도 큰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기업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등이 이어지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중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21)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쟁심화(16%), 내수부진(14%)이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전달에 비해 내수부진에 따른 애로는 다소 축소(-7%포인트)됐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5%포인트)과 자금부족(+4%포인트)에 따른 어려움은 확대됐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지역 기업경기지수는 전국 평균 대비 4포인트 높은 수준이었지만, 비제조업에 반해 제조업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는 등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