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학생들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학업중단 학생들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 김광호
  • 승인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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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재입학 안한 1000여 명 구제대책 절실
최근 3년간 학업을 중단한 도내 중.고교 학생 1600여 명 가운데 다시 학교에 돌아오지 않은 1000명 안팎의 학생들은 지금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일단 학업을 중단한 학생의 재입학은 약 5명 중 1명 꼴 밖에 안 된다. 물론, 외국유학을 선택했거나, 검정고시 준비 또는 검정고시를 치러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있다하나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교육계 안팎의 추정이다.
지난 3년간 중.고별 학업중단자는 고교 1151명(2010년 440명, 2011년 386명, 2012년 325명), 중학교 467명(2010년 195명, 2011년 163명, 2012년 109명)등 모두 1618명이다.
하지만, 이들 중 고교 재입학.편입, 복학자는 고작 177명(2012년 제외)뿐이며, 중학생도 141명(2012년 제외)에 불과하다.
학업을 중단하는 주요 이유는 진로변경, 부적응, 가정사정이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질병.유학.교칙위반.품행 등의 이유도 있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문제는 교육당국이 이처럼 중도 탈락한 학생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난 후의 현황은 파악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일부 검정고시 준비, 극소수 유학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계속 학업중단 상태로 봐도 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교육당국이 학교를 떠난 학생이라고 나 몰라라 하고, 여기에 가정과 사회까지 방치하는 상황에서는 중도 탈락 학생들이 설 곳이 없다”며 “교육당국이 앞장서 이들을 재입학시키는 등 적극적인 구제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제주도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학업중단 학생들을 위한 징검다리 활동이 관심을 끈다.
한 자원봉사자는 “교사 출신 등 모두 22명(여자)의 징검다리 봉사자들은 학업중단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재입학 등 진로문제를 상담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상담을 통해 재입학을 성사시킨 사례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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