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도 희망 보인다...강탄(사대부중) 3관왕
제주 역도 희망 보인다...강탄(사대부중) 3관왕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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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역도 중등부 최우수선수 선정

▲ 사대부중 강탄.
최근 침체기를 격고 있던 제주학생 역도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 역도 유망주 강탄(사대부중3)이 전국춘계남자역도경기대회에서 우승,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강탄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진행된 제61회 전국춘계남자역도경기대회 중등부 45kg이하급에 출전, 합계 141kg(인상 63kg, 용상 78kg 각 1위)를 들어 대회 3관왕에 올라 중등부 최우수선수에 선발됐다.

지난해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 대회지만 강탄은 놀라운 페이스로 전국대회 첫 입상을 3관왕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4월 전국역도선수권에서 111kg(인상 45kg, 용상 66kg)을 성공시킨 강탄은 대회이후 허리부상(꼬리뼈 골절)로 4개월여의 재활을 거치며 지난해 열린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겨울 혹독한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1년 만에 참가한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30kg이나 경신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
제주도체육회 현수진 코치는 “강탄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대로라면 이달 말 대구에서 개최되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제주학생부 역도는 김수경과 양은혜, 정한솔(이상 제주도청) 등으로 이어지는 명품 계보를 갖고 있었다. 당시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이들은 출전=메달 이란 공식이 붙을 정도로 제주에 많은 메달을 안기며 역도가 제주체육의 효자종목 역할을 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들의 계보는 남녕고 김민기가 이어가고 있지만 내년 졸업을 앞둔 김민기 이후 뚜렷한 대체 선수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날 강탄의 기록은 중등부 45kg급 정상권과 5kg정도 차이. 하지만 50kg급 우승 기록인 138kg(인상 60kg, 용상 78kg)을 상회하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함께 출전한 박재균(영주고3)과 채유정(제주여고2)도 메달을 수확, 내년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박재균은 제52회 전국남자주니어역도선수권  남고부 105kg에 출전 인상에서 135kg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어 열린 용상에선 무리한 도전으로 실격, 아쉬움을 남겼다.

제24회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에 출전한 채유정은 여고부 58kg급에서 합계 159kg(인상 68kg(5위), 용상 91kg(3위))을 들어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어린 선수들의 이같은 활약에 역도계는 고무된 분위기.

역도계 관계자는 “아직 기량 차이가 많아 올해는 별 기대가 없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와 주고 있어 올해와 내년 전국무대에선 다시 한 번 제주역도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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