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작업은 금속, 비철 등 구조물을 접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의식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지난 24일 구좌읍 소재 양식장에 있는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여 2명이 사망하였다, 타 시ㆍ도에서도 3월 14일경 여수 산업단지에서 용접작업에 의한 폭발로 사망 9명이 발생하는 등, 올해에만 용접작업에 의해 사망자만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용접작업에 의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13건 이상 발생, 사상자가 29명에 이르고 있는 등 매해마다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안전의식이 우리 사회에 절실히 요구되고 있어 용접과 관련된 몇 가지 안전사항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작업장 주변에는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거나 안전거리를 두어야 하고, 동시에 도장작업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작업 중 발생된 불꽃이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러한 점을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다.
둘째 작업장은 충분한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탱크와 같은 밀폐장소에 들어갈 때에는 내부에 가연성가스나 독성가스가 체류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아, 무심코 진입하여 질식사로 이어지고 이를 구하기 위해 들어간 동료도 함께 질식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내부에는 유증기 및 먼지등과 같은 입자가 가득 차 있어 용접 불꽃이 튀는 순간 유증기 폭발 또는 분진폭발로 이어지는 대형사고가 유발될 수 있음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
셋째, 용접작업자는 청결한 작업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기름이 묻어 있는 작업복과 장갑은 열에 취약하여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 채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화를 착용하여 감전사고 예방을 해야 한다.
넷째 용접작업 주변에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여야 한다. 용접작업 특성상 화재발생 위험이 농후하므로 항상 대비를 해야 하고, 유사시 대피할 수 있도록 주변에 비상구를 사전에 확인하며 장애물을 치워 안전확보를 해야 한다.
이외에도 용접도구의 관리와 작업장 안전관리 등, 많이 있지만 최근 인명피해와 대형화재사고의 주요 발생원인 위주로 기본적인 사항만 열거하였다. 이러한 사항을 최소한 지켜 나 혼자만이 아닌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제주,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 강 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