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도민들에 성원에 보답하겠다”
대한민국 빙상 간판 모태범(24)ㆍ이승훈(25·이상 대한항공)이 제주를 방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현재 모태범은 태릉선수촌에서 이승훈은 개인훈련을 통한 본격 담금질을 시작했으며 인터뷰는 지난 28일 제47회 제주도민체육대회 폐회식장에서 진행됐다.
제주체육 사상 첫 동계체전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국내에선 적수가 없다. 빙상 종목에선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
빙상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들이 테크닉과 체력, 멘탈 등을 볼 때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태범과 이승훈은 우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성적을 바탕으로 소치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 부진해서 목표도 낮게 잡았었다”면서 “그래도 메달도 땄고, 좋은 성적 거둬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소치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세계종별선수권대회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모태범은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하계훈련을 통해 소치올림픽을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태범은 “근지구력과 파워 등 기본기를 키워 1000m에서도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팀 추월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스럽다는 이승훈은 “지난 시즌 준비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네덜란드 선수들이 많이 발전해 너무 놀랐고 자극 받았다”면서 “욕심만 내서 되는 건 아니지만 전력을 기울인다면 올림픽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다.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고지 ‘제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태범과 이승훈은 “제주도와의 연고를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도 우리가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많은 격려와 성원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