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괴롭히는 ‘항공화물 수송’
농민 괴롭히는 ‘항공화물 수송’
  • 제주매일
  • 승인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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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들의 사정에 의해, 혹은 기상 악화에 의해 화물기가 운항할 수 없거나 설사 일부 운항 되더라도 횟수가 확 줄어들 때 농민들은 괴롭다.
애써 생산해 놓은 농작물들을 육지부 소비시장에 제때 공급하지 못함으로써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시간을 다투어야 하는 이른바 생물(生物)일 경우 화물기 사정으로 수송이 늦어지거나 실패 하게 되면 회복할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생산 되는 농작물 중 상당량이 국내 2대 민항(民航)에서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런데 기상악화 등 불가항력(不可抗力)의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항공사의 자의적인 화물기 운항계획에 의해 횟수를 대폭 감축시켰을 때도 농산물들을 다른 지방으로 제대로 공급할 수가 없다. ‘제주의 또 하나의 난제(難題)’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농민 단체들이 줄곧 ‘항공 수송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해 온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러한 ‘또 하나의 제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운영한다고 한다. 제주도 관련 부서와 의회-농협-농업인 단체-전문기관-항공화물업체-농업인 대표 등을 망라한 15명 내외의 인사들이 멤버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농산물 항공 수송 능력 점검 및 대안 마련, 농산물 출하 물량에 따른 출하시기 조절, 출하 방법 개선, 안전 운송 과제 발굴, 단계별 추진 계획 등을 마련해서 제시 하게 된다.
과연 이들이 발굴한 과제와 제시한 계획 등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해서 농산물 항공수송을 원활히 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난제 해결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차제에 제주도는 ‘제주항공 증자’를 활성화해서 화물기를 도입, 일정부분의 제주 화물 수송을 분담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몇 년 전부터 제주도의 제주항공 증자를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 오불관언(吾不關焉)이었다. 그것은 제주도의 큰 실책이었다. 화물 수송난을 ‘제주항공’에 의해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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