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제주도민체전 개막...사흘간 열전 돌입
제47회 제주도민체전 개막...사흘간 열전 돌입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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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이호동 민속경기 우승

▲ 제47회 제주도민체육대회 개막식이 26일 오후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도체비(도미체전 기간 내리던 비)’는 없었다. 120만 내외 제주도민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제47회 제주도민체육대회가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26일 오후 3시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에서 개막,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만7519명의 선수단(선수1만4922명, 임원 2597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제주도체육회와 제주도생활체육회, 제주도장애인체육회 등 도내 주요 3개 체육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귀포시와 각 경기단체, 종목별연합회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선 서귀포시 홍보 영상 상영과 장전ㆍ대정서초등학교 학생들의 검도시연과 록밴드 공연, 댄스 퍼포먼스와 도립무용단의 공연, 공군 군악대 퍼레이드가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후 3시30분 부평국 부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제47회 제주도민체전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김재봉 서귀포시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7500여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도민체전은 120만 내외 도민의 건강과 화합을 위한 스포츠 축제가 될 것”이라며 “출전선수단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평소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 좋은 결실 거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47회 제주도민체육대회 개막식이 26일 오후 3시 서귀포시강창학경기장에서 개막된 가운데 서귀포 삼성여고 학생들이 입장하는 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박민호 기자

환영사 직후 연합 관악대의 반주로 서귀포여고와 삼성여고 학생들로 구성된 1000여명의 연합 합창단의 ‘제주도의 노래’ 합창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개양, 도민체전을 축하했다.

개막 분위기가 고조될 무렴, 지난 25일 오전 성산일출봉에서 채화된 성화가 대회장으로 들어왔다.

성화는 제1주자인 현용행(성산농협조합장)ㆍ강대여(주부)씨와 2주자인 김성훈(장애인배드민턴협회)ㆍ장운혁(장애인체육회)씨, 3주자인 다니엘 롱(NLCS 교사)ㆍ박성혜(대한항공 탁구선수)씨를 거쳐 최종 주자인 김성환(서귀포시체육회 수석부회장)씨와 강수정(장애인수영선수)씨에게 전달, 전 세계 제주도민의 화합을 의미하는 지구본 모양의 성화대에 점화됐다.

▲ 26일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제47회 제주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우근민 제주도체육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우근민 제주도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민체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엘리트ㆍ장애인ㆍ생활체육 3개 단체가 한 날 한 시, 한 운동장에서 신명을 내는 최대 규모의 축제”라며 “체육인은 물론 도민 모두가 하나 되는 ‘통합의 장’이며 ‘소통의 용광로’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민과 선수들이 하나 되는 이번 대회를 잘 치러 제주체육이 한 단계 성장하고, 2014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의 성공을 점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향토의 명예를 걸고 훈련에 전념해 온 선수와 임원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 대회가 세계 속의 제주,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향한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면서 선수단 여러분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성언 교육감도 축사를 통해 “도민체전은 단순한 스포츠체전이 아니라 도민들의 염원과 희망을 집약, 미래를 향한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거대한 약동의 축제”라면서 “이번 체전을 통해 제주도민들의 웅대하고 억센 기상을 유감없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선수심판대표 선서에선 차전근(육상), 강공식(마라톤 동호회), 김지연(장애인사이클)씨가 선수대표로 박진성(진성태권도체육관장)씨가 심판대표로 나선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칠 것을 도민 앞에 다짐하며 공식 개막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개막식 이후 치러진 민속경기에선 특유의 조직력과 힘을 갖춘 한림읍이 줄다리기 우승, 대회 7연패의 영예를 안았다.

한림읍은 이날 오후 서귀포시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제46회 제주도민체육대회 민속경기(줄다리기) 결승에서 안덕면을 2-0으로 누르고 도민체전 줄다리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좌읍과 애월읍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 대회 7연패를 차지한 한림읍 선수들.

이어 열린 줄넘기 경기에선 이호동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대륜동(2위), 아라ㆍ서홍동(공동 3위)이 뒤를 이었다.

개막식은 개그맨 신보라씨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신보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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