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민간건설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당분간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회사 383개사 중 248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115건·958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급감했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41건·502억원으로 59% 급감했고, 토목공사는 74·455억원에 그치면서 15%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은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민간부문은 크게 줄었다.
올 들어 3월 현재까지 공공부분 수주액은 83건·7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6건·65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3월 한달 수주액은 44건·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9% 늘었다.
공공부분이 증가세를 유지한데는 하천정비공사와 삼화초등학교 신축공사 등의 수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축공사가 크게 줄면서 올 들어 3월말 현재 32건·194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 70건·1106억원 대비 82%나 급감한 실적이다.
3월 한달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달 민간부문 수주액은 9건·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18건·267억원 대비 85%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공공기관의 조기발주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부문은 최근 도내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침체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