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수산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산물 총수출량은 574t으로 전년 1월 449t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다. 수출금액도 지난해 1월 361만1000달러에 비해 40% 증가한 505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주요 수산물 수출품인 넙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활넙치 수출은 모두 437t으로 전년 1월(272t)보다 60% 증가했다. 일본수출 국내산 넙치에서 잇따라 기준치를 초과하는 항생물질 검출파문이 제주산 활넙치 수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31일 제주와 경남의 양식장 2곳에서 수출한 활넙치에 대한 일본 검역당국의 표본조사 결과, 항생물질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OTC)'의 검출량이 기준치(0.2ppm)보다 높은 0.3ppm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9월에는 제주에서 양식된 활넙치에서 검출돼서는 안 되는 항생물질인 엔로플로삭신(Enroflxacin)이 검출됐다.
이 때문에 일본측은 지난해 9월부터 당초 수입된 활넙치의 2~3%에 대해 실시하던 표본조사를 50%로 상향조정하고 기준치를 초과한 양식장과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되는 활넙치에 대해서는 전량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소라 수출은 감소했다. 1월중 소라 수출은 137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5t보다 21% 줄어들었다. 소라가격 미결정으로 잠수어업인들의 본격적인 소라채취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소라가격이 결정되면 어촌계별로 소라 채취가 활기를 띠고, 넙치도 일본내 보유량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도내 수산물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