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성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철거 '부실 논란'
제성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철거 '부실 논란'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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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완공 후 3년도 안 돼 재시공

▲ 제주시가 완공한지 3년도 지나지 않은 제성마을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을 철거, 부실 공사 논란을 낳고 있다.
제주시가 조성한지 3년도 지나지 않은 제성마을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을 뜯어내고 재시공에 들어가면서 처음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게이트볼 조성 이후 행정기관에서 공사 완료 여부는 물론 사후 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불필요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주시는 2010년 7월 사업비 1억7958만원이 투입해 연동 2442-4번지 일대에 놀이기구와 야외 운동시설, 탄성바닥포장, 음수대, 주물등의자, 인조잔디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총면적 2432㎡의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했다.

이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되자 지역 주민들은 운동 장소나 쉼터 등으로 애용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게이트볼장 경사가 심해 공이 구석으로 흘러 경기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재시공에 들어갔다.

제주시는 지난 16일부터 게이트볼장 포장 철거 및 인조잔디 시공을 위해 사업비 2361만원을 투입해 제성마을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정비공사를 시작, 다음 달 14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애초 게이트볼장 공사를 잘 했으면 낭비하지 않아도 될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57)씨는 “시멘트로 바닥을 만든 게이트볼장 경사가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3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해졌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며 “공사가 애초에 잘못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한 번에 끝났을 공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게 나니냐”며 “행정에서는 일 처리를 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게이트볼장을 건설할 때 배수 등을 위해 경사를 준건 사실이지만 시공 이후 확인결과 기준에 어긋난 부분은 없었다”며 “어디서 잘못된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게이트볼 공이 구석으로 흐른다는 민원이 있어 재공사를 진행하는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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