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양식장 부속건물 지하 2층 펌프실에서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도착하기 전에 양식장 관계자에 의해 자체 진화됐다.
그러나 펌프교체 작업을 위해 펌프실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인부 A(56)씨와 B(56)씨가 숨졌다. 경찰은 인부들이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항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업체와 인부 과실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부들이 숨진 지하 2층 펌프실은 수직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곳으로, 창문이 없는 데다 면적도 36㎡ 밖에 되지 않는 좁은 공간이다. 이렇다 보니 신속히 빠져 나오기 힘든 구조였으며, 현장에는 소화기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작업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양식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