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 필요(허창현)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 필요(허창현)
  • 제주매일
  • 승인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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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遺棄動物)은 길을 잃어버렸거나 내버려진 동물을 뜻하며, 애완동물(愛玩動物)은 사람이 일방적으로 즐거움을 위해 사육하는 동물을 뜻하고, 반려동물(伴侶動物)은 동물을 단순히 놀이감 정도로 여기지 않고 더불어 사는 존재(친구)로 존중하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최근 반려의 목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도내에 버려진 유기동물은 ‘10년 1,225마리, ’11년 1,467마리, ‘12년 1,675마리로 매년 200여 마리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국유기동물 발생두수의 2.1%를 차지하며 전국인구수 대비 2배에 해당한다.
 길거리로 나온 동물들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로드킬로 죽은 동물의 사체가 보는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하며, 집 주변 쓰레기적치함을 마구 헤치면서 썩은 음식물을 먹으며 동네를 가리지 않고 떠돌아 다닌다. 이런 유기동물들이 전염병에 걸리진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된다.
 이렇게 발생한 유기동물은 우리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관리하고 있으며 유기동물이 입소되기 전 건강상태 확인, 질병검사, 백신접종, 내외부 기생충 구제 등을 실시한 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격리조치가 필요할 경우 격리실에서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보호관리중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등에 10일간 공고을 하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율은 2012년 유기동물 발생마리수 대비 21%로 전국 평균 분양율 26%에 비해 다소 낮은데 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올해 유기동물의 복지를 고려하여 총3억4천만원을 투자하여 유기동물의 분양율 제고를 위한 분양동 신축 및 유기동물의 원활한 검사와 진료를 위하여 보호센터 내에 동물병원을 개설하고 시설 및 진료장비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교육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유기동물과 동물보호에 대한 도민 의식향상을 위한 도민참여형 보호센터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많은 유기동물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유기동물보호센터 운영에 대해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장 허 창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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