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쏟아 붓는 생활체육공원
돈만 쏟아 붓는 생활체육공원
  • 제주매일
  • 승인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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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대한 예산과 규모로 조성해 놓고도 사실상 방치 되다 시피 하는 ‘제주시 생활체육공원‘은 앞을 대다보지 못하는 행정의 단견(短見)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제주시는 회천 동 산1~2번지에 제주시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했다. 3만9000평방m에 축구장을 비롯해 테니스장(8면), 농구장(1면), 배구장(1면), 배드민턴장(2면), 조깅(산책로), 게이트 볼 장(1면), 간이골프장(3홀) 등을 갖춘 복합 스포츠 공원이다.
 2006년에는 9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여 조성당시 마사토 구장을 국제경기도 치를 수 있는 정규규격(105m x 68m)의 인조 잔디 구장과 관람석(1000석)까지 조성했다.
 그러나 활용도는 매우 낮았다. 지역 스포츠 활성화와 전지 훈련 등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지만 이용율은 한심할 정도로 낮았다.
 시내와 거리가 멀고 화장실이나 샤워시설  등 기초 편의 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포츠 공원 조성 당시 상황을 모를리 없었을 것이다. 입지 선정이나 이용 전망 등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예상하고 걸러 낼 수 있었던 문제점 들인 것이다.
 그런데도 제주시 당국은 아무런 뒷감당 없이 조성사업을 강행했던 것이다. 그래 놓고 최근에는 이용객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근본적 대책없이 전망이 불투명한 시설에 국민세금을 쏟아 붓겠다는 것이다.
 시설만 늘린다고 이용객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시설에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 기초적인 체육편의 시설을 갖추는 것이 먼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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