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한국공항에 1일 100톤에서 120톤으로의 증산을 허가했다. 또한 그와 함께 여러 가지 부대조건을 달아서 지하수 이용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그 동안 도의회는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문제에 대해서 ‘지하수 공수화’라는 추상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처리를 미루었다. 한마디로 해서, ‘아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대학생들과 많은 도민들은 국내의 대표기업인 한진그룹이 제주를 위하여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소망하고 있다. 도민들의 여론은 앞으로 한진그룹과 도정이 서로 상생하여 협력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는 조속히 지하수 증산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계속해서 심각한 상황에서, 제주의 광역선도산업 중 한 축인 물산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성장해야 우리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현재 상황은 대학생들의 사회 진출,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야말로 아집이 낳은 참담함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집’적인 사고와 애향심을 가장한 ‘거짓’이 제주지역 청년실업문제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하여 도의회가 이제는 더 이상 아집만을 피우지 말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확히 말한다면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문제를 반드시 본회의 상정을 시켜야 할 것이다. 다른 지역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만 아집만을 피우며 상생을 거부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도의회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가결이든 부결이든 간에 결론을 내야 한다. 그래서 도의회가 타협과 협상, 대안 제시를 통한 민주정치가 잘 되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구태의연하게 지역문제에 대한 갈등을 조장하면서 뒤에서 반사이익만을 추구하여 도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의회가 아니라, 더욱 모범적이고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집이 아닌 상생의 길에서 제주의 발전과 우리 대학생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도의회와 다른 사람들도 알아주길 바란다.
제주의 청년실업과 미래를 걱정하는 대학생들의 모임 공동대표 좌 혁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