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ㆍ제주시장 선거전 돌입
도지사ㆍ제주시장 선거전 돌입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0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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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도지사 재선거가 열린우리 도지사 후보 경선체제 돌입과 함께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과연 지난 4.15총선때처럼 열린우리가 도지사와 시장을 독식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오는 15일 경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다. 김경택 전 제주도정무부지사, 송재호 제주대교수, 오재윤 전 제주도기획실장, 진철훈 전 서울시주택국장 등 4명이 경선후보다. 이들 가운데 1명이 도지사 선거에 나서게 된다.

문제는 이에 대항할 한나라당의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는 현경대 의원과 김태환 전 제주시장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중앙당은 지난 4.15총선 낙선자의 경우 이번 6.5 재보궐선거에 배제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김 전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 한나라당으로부터 도지사 후보 영입에 따른 어떠한 제의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외부인사영입차원에서 단수공천을 제의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 의원 역시 한나라당 제주도당 차원에서 반대의견없이 적극 추대할 경우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측근을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빠르면 11일 늦어도 12일까지 도지사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만약 한나라당이 현 의원을 후보로 공천할 경우 김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굳히게 된다. 이 시점이 14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대항마로 현 의원을 내세울 경우 3파전이다. 이 같은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현 의원과 김 전 시장의 고정 지지층 중첩에 따른 표 다툼이 예상, 열린우리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김 전 시장을 도지사 후보로 영입, 열린우리 대항마로 내세울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는게 도내 정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제주시장 보궐선거 후보자와의 런닝메이트 구성도 당락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 제주시장 후보 등록자는 8명이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이들 8명에 대해 자격심사를 거쳐, 경선 후보를 최종 확정짓고 도지사 후보가 결정되는 오는 15일 후 제주시장 본선 진출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14일 김영훈 제주도의회의장이 사퇴, 제주시장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제주시장 후보는 사실상 김 의장으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과연 한나라당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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