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신경 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소멸하게 되어 이로 인해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게 되는 신경퇴행성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2004년에는 파킨슨병 환자가 3만여명 가량이었지만 2012년에는 7만여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이기에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아 대표적인 노인성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환자 중 10%는 40살 이전의 젊은 환자라고 하니 중?장년층 또한 작은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도파민을 분비하는 특정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도파민의 수가 줄어들면서 발병합니다.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4번째 염색체의 결함과도 관련이 깊으며 여기에 환경적 요인이 결합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보통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 이후에 몇 년이 지나야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그마저도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고 정기적인 검진과 동시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으로는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어지며 통증이 발생하며, ▲행동이 느려지고 ▲보행 장애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얼굴 표정이 점점 사라지며 ▲목소리의 높낮이가 나타나지 않고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또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지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근육까지 굳어지게 되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불안감, ▲우울증,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등 정신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파킨슨병이 발생하면 보통 사람보다 치매의 발병률이 6배나 높아집니다.
치료는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한 후에 증상을 완화시키며 때때로 변하는 환자에 상태에 맞추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는 선에서 진행됩니다. 또한 파킨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주로 약물치료를 진행하며 도파민을 직접 투여하기 위해 도파민의 전구물질을 투여하거나 도파민 항콜린성 약물을 투여하여 신경전달물질 간의 균형을 되찾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근육강직이나 진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를 진행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이 악화되거나 심한 약물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점차 사회가 고령화되고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파킨슨병 환자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여기에 주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병행된다면 파킨슨병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권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