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예방은 나 자신의 안전의식 제고에서부터(전동환)
화재예방은 나 자신의 안전의식 제고에서부터(전동환)
  • 제주매일
  • 승인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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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불은 약 70만년 전부터 함께 해왔고, 지금도 우리에게 무척 소중하다.

그러나 불은 인간이 신에게서 받은 가장 고귀한 선물이자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

요즘 제주시내 도심지역이나 농촌 지역을 지나다보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가정집, 과수원, 공사장 등에서 쓰레기를 태우면서 나는 시커먼 연기와 악취가 대부분이다.

얼마 전 3월9일에는 영평동 첨단과학단지 인근 목장 화재 등 제주도에서 크고 작은 불이 11건이나 발생해 소방당국을 당혹케 했던 일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부주의한 잡목소각,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호기심어린 순간의 불장난, 일상화 되어버린 가정쓰레기 소각 등 한 순간의 자그마한 실수로 인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큰 아픔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은 다른 시기에 비해 건조한 봄철이고, 제주 산간에는 연일 건조주의보가 발령되어, 화기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소각행위는 엄연한 불법행위이고, 폐기물관리법 제8조에 의하면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법적인 처벌에 앞서 불법 소각 등으로 인한 화재의 피해는 소중한 생명과 재산, 우리 삶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화재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고 주의한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것들이다.

내 작은 부주의가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안겨다 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자연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더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함께할 소중하고 중요한 불이 따뜻한 친구로 다가올지, 뜨거운 화마로 다가올지 그것은 우리가 결정한다.

나 자신부터 화재에 대한 안전의식을 확립하여 불의 소중함을 알고 안전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소방사 전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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