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량 통행불편 계속…행정대집행 전 상인들 자진철거

1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매일올레시장 상가주들이 도로에 설치한 시설물 26개를 자진철거 조치했다.
녹원빌딩과 매일올레시장 주변 도로는 인접한 상가들이 가게 앞 노상주차 예방을 이유로 각종 시설물을 무단으로 설치했던 곳. 이 때문에 차량통행 방해 및 보행자 불편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소방차량 등의 긴급차량 출동시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서귀포시는 상가주들에게 자진철거를 계고했고, 상가주들은 수차례 회의를 통해 상인대표들을 선임한 뒤 자진철거 조치를 취한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인대표들이 철거를 반대하는 일부 상가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진철거가 상생의 길이다”며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향욱 건설교통과장은 “행정이 대집행 등 공권력을 행사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철거하는 모범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추진에 있어 주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