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금은행의 연체율도 상승하며 가계부채 부실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에 따르면 2월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4조8096억원으로 전달 대비 16억원 늘며,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일부 아파트의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대출이 전달 81억원에서 240억원으로 늘면서 소폭의 증가로 전환(△89억원 → +27억원)됐다.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 기대감 등으로 주택대출 증가폭이 확대(+192억원 → +260억원)됐지만 기타대출이 줄면서 전달에 이어 소폭 감소(△18억원 → △11억원)했다.
이와 함께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수요가 늘면서 전달에 이어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축소(+530억원 → +221억원)됐다.
그런데 가계대출의 예금은행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계부채의 부실 우려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지역인 경우 고신용등급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저신용등급자 대출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로 전달 대비 0.23%포인트 급등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경우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소득수준과 채무상환 능력 등을 감안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차입하는 등의 가계의 적정부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2월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123억원 증가한 11조4335억원으로 전달(+249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신은 전달(+657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68억원 늘어난 16조324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