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6경기(3승 2무 1패)에서 승점 11점을 확보, 선두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제주유나이티드가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상대를 만났다.
제주는 오는 20일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스틸야드’ 포항의 안방이다.
상대는 올 시즌 7경기 무패(4승 3무)를 이어가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 앞서 치른 6팀 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강적’이다.
제주는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확보,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승리를 예고했다. 포항 역시 팀 최다무패 기록과 함께 리그 1위자리를 고수하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앞서 치른 강원과의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허재원, 페드로(2골), 배일환의 연속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둬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골결정력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 하지만 포항 역시 지난 16일 강원전 3-0 완승으로 팀분위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날도 승점 3점을 챙긴 포항(15점)은 수원(승점 13점)을 따돌리고 리그 1위에자리를 되찾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28일 경남전(4-0 승)을 시작으로 리그 15경기 무패(9승 6무)를 질주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4경기(1승 3무)까지 포함한다면 무려 19경기 동안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은 샘이다.
과거 두 차례(1985년 8월 25일~1986년 4월 23일, 2004년 11월 20일~2005년 5월 8일) 팀 최다 무패 기록(16회)과는 불과 한 경기. 바로 제주전이다.
때문에 홈에서 제주를 제물로 팀 최고기록(타이)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지난 강원전 이후 3일만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포항 입장에선 체력적인 부담은 크다.
포항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제주는 승점 11점으로 리그 6위. 만약 포항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제주 입장에선 주중(16일) 경남FC와의 경기가 내달 1일로 연기되면서 체력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것도 행운이다.
박경훈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 자신감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원정이지만 강팀 상대로 승리를 이끈다면 계속적으로 상위권에 머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다 연승의 제물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