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좋은 濟州’가 이 모양인가
‘아이 낳기 좋은 濟州’가 이 모양인가
  • 제주매일
  • 승인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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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여러해 전부터 이 고장을 ‘아이 낳기 좋은 제주’라고 선전해 왔다. 그러나 제주도내 읍면지역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전무(全無)다.
산후조리원은 대부분 제주시 동(洞)지역에 집합해 있다. 서귀포 동(洞)지역의 경우도 공공의료원은 지난 3월 개원한 1곳뿐이다.
제주지역, 특히 읍-면지역의 산후조리원 부재로 출산가정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 정신적 압박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귀포시 동지역은 물론, 도내 읍-면지역에서 출산을 하게 되면 산모들은 산후조리를 위해 제주시로 넘어 올 수밖에 없다. 산후조리원이 부족하거나 없기 때문이다.
이들 산모들은 제주시 동지역까지 가야 하는 불편도 그렇거니와 갓 태어난 영아를 안고 먼 곳까지 가는 심리적 부담도 매우 크다.
더구나 경제적 부담 역시 산모들을 압박한다. 제주시 동지역 산후조리원 이용료가 2주 기준 140만원~190만원이기 때문이다. 결코 만만한 부담이 아니다.
도내 출산환경이 이러함에도 “아이 낳기 좋은 제주” 운운 하는 것은 낯 뜨거운 일이다. 우근민 지사도 이를 알고 제주시 및 서귀포시 각 보건소 시설과 인력을 활용, 산후조리원 시설을 확충하라고 지시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아이 낳기 좋은 제주’가 되려면 읍-면별로 조리원을 갖추어야 한다. ‘아이 낳기 좋은 제주’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 낳기 좋은 제주’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도내 전 읍-면지역에 걸친 산후조리원의 확충은 기본이요, 전 직장에 걸친 출산 전후의 휴가, 육아휴직 실시 등이 실천돼야 하며 수유(授乳)시설도 갖추어 주어야 한다. 그 외 출산에 대한 각종 지원도 뒤 따라야 한다. 그러할 때 제주는 적어도 ‘아이 낳기 좋은 제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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