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합은 80~90년대 수출 유망작목으로 재배되기 시작하여 현재 재배면적이 55ha로 전국의 26%, 생산량은 1755만본으로 전국의 30%를 차지하고 있어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득작물이다. 특히 제주의 겨울 백합은 기상이 따뜻하기 때문에 생육기간이 길어 품질 좋은 백합이 생산되어,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하여 매년 천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농산물 수출 1위 효자작물이다.
백합은 크게 나팔백합과, 오리엔탈, 아시아틱 백합 3가지로 분류한다.
나팔백합은 우리가 흔히 보는 백색 꽃이 하나가 피는 종류를 말하고, 아시아틱 백합은 한줄기에 여러송이의 컬러 꽃이 피는 종류를 일컫는다.
오리엔탈계는 아시아틱과 비슷하게 한줄기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지만 타계통보다 향이 짙고 오래가는 특징이 있는데 제주의 수출주력 품종이다.
한 때는 85ha까지 재배가 되었으나 가격 상승으로 씨백합 확보의 어려움 에 따라 한라봉 등의 다른 작목으로 전환되어 면적이 많이 줄었는데, 도내 씨 백합은 네덜란드에서 매년 5백만구 이상 수입되어 약 40억원을 종자 값과 로열티 명목으로, 농가 경영비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백합 재배농업인 대부분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합종자 생산의 종주국인 네덜란드도 종자 생산면적 감소와 해마다 거듭되는 토지이용에 따른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종자 가격 폭등과 절화 품질 하락의 원인되고 있어 백합 재배농가들에게 이중고를 주고 있다.
다행히 2010년부터 도정중점사업인「원종장 중심의 씨드밸리 조성」을 위해 농업기술원에서는 종구 자급화를 위하여 백합종구 생산 공급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종구 생산 기반시설은 2011년도에 농림축산식품부 매뉴얼사업인 ‘백합종구 전문생산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15억원을 포함한 총 50억이 투입하여 조직배양실을 증설하였고, 종구생산전문시설인 비닐하우스 5ha 환경개선시설, 저온저장고, 발근실, 선별?세척실 등 2,200㎡를 신축 관련 기자재들을 설치하여 지난해 11월 13일에 준공 수출농업의 육성과 종구 자급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백합종구 생산에 따른 소요기간은 조직배양단계부터 보급종(절화구) 생산까지 총 7-8년이 걸리는데, 조직배양구 생산 1년, 순화구 및 보급종 생산 각각 3년 등 다른 작목과는 달리 기간이 오래 걸리고 증식률 또한 너무 낮아 최근에 우리원에서 개발한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한 새로운 생산기술을 적용하여 단계적으로 효율적인 종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최상위급인 구근(모구) 인편구를 이용하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100만구 이상 대량의 백합종구를 생산하여 제주 도내 백합재배 농가에게 지난 2월에 공급하였다.
이번 사업에서는 우리원에서 개발한 지역특성에 맞는 획기적인 기술을 가지고 씨 백합 생산기간을 50% 단축해서 생산 공급하였고, 인편구에서 보급종까지 2~3년 걸리는 기존 재배기술을 겨울철 우리지역의 따뜻한 기후를 이용한 1년 6개월만에 생산되는 기술을 개발하여 추진하였다.
두 번째 단계는 오리엔탈계통의 국내육성품종 13품종 중 9개 품종을 수집하여 제주지역 적응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적응성 검토 후 선발된 수출유망 품종은 농가 실증을 하고, 유통시장에서 인정받게 되면 우리원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조직배양 구근비대기술과 농촌진흥청의 조직배양 저반부 배양법을 이용하여 급속으로 증식한 후, 농가에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2015년까지 수출용 씨 백합 100만구에 대하여 백합 생산자연합회와 연계해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2015년 이후 부터는 검증된 국내육성품종을 이용하여 씨백합 전문농가 육성을 통한 수입종구 50% 대체 및 자급은 물론, 종구비 부담 해소와 외화 절감을 통한 수출경쟁력 증대와 수출농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장장 김봉찬